같이의 가치

다소 이상하겠지만 친한 친구와의 대화는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쾌락 순위에서 다소 높은 순위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.

보통의 사람들은 살아오면서 여러 관계를 형성한다. 그중에서 아무런 조건없이 친하게 지내게 된 어렸을 적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은 만났을 때 지금의 사회적 모습보단 철없이 놀던 그 향수를 일으킨다. 

본인 또한,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각기 다른 페로소나를 형성하고 있다. 어느 자아가 내 자아인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오랜 친구들과의 대화는 나의 뇌를 환기시켜주며, 나의 삶에 활력을 더 해준다. 

아무런 조건 없이 친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그 시절로 돌아간 느낌을 줄 수 있는 친구들이 함께한다는 것은 정말 축복 받은 일인 것 같다.

 

어렸을 적 정말 친했던 친구들이 하나둘씩 결혼을 하기 시작한다.

마냥 철없이 서로 놀리며 지냈던 친구들인데, 어느덧 성인이 되고 자리를 잡아가고, 멀리 떨어져 있고 예전만큼 오래 얘기를 할 수는 없지만 친구들과의 대화는 내가 살아가는 이유를 더 명확하게 해 준다.

 

나는 좀처럼 힘든 일이나 나의 얘기를 남한테 잘 안 꺼내는 편이다. 그러나 멀리서 들려오는 친구들에게 가끔가다 속마음을 꺼내면 항상 변함없는 위치에서 나를 응원해주는 친구들 덕에 더 힘을 내고 골치 아픈 일들이 잘 풀리는 경우가 많았다.

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.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. 같이라는 가치를 이해했을 때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것 같다.